내 아이 에세이, 어디서부터 틀렸나
에센스아카데미 제주 · 무료 전자책

내 아이 에세이,
어디서부터 틀렸나

영어를 몰라도 아이의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에세이를 다섯 번 읽는 법.

글 최인식 에센스아카데미 제주 원장읽는 시간 약 15분2026년 10월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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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며

"잘 썼네" 다음에 할 말이 없을 때

에세이는 영어로 쓰여 있지만, 영어로 읽는 글이 아닙니다.

아이가 에세이를 들고 옵니다. 영어로 빽빽하게 한 장 반. 끝까지 읽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없는데, 읽고 나니 할 말이 없습니다. "잘 썼네." 그리고 조용해집니다.

학부모 상담에서 이 장면을 수십 번 들었습니다. 영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영어가 유창한 분들도 똑같은 자리에서 멈추십니다. 멈추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에세이를 '영어'로 읽으셔서 그렇습니다. 에세이는 영어로 쓰여 있지만, 영어로 읽는 글이 아닙니다. 구조로 읽는 글입니다.

이 책은 그 구조를 다섯 개로 나눕니다. 주장(Claim), 근거(Evidence), 전제(Assumption), 반론(Counter), 그리고 결론(Thesis). 제가 16년 동안 국제학교 학생들의 글을 고치면서 쓰는 순서이고, 에센스아카데미의 모든 라이팅 수업이 이 다섯 단계 위에서 돌아갑니다.

8학년 학생이 쓴 에세이 한 편을 같이 읽겠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다섯 번 읽습니다. 매번 다른 것 하나만 봅니다. 다 읽고 나면, 아이의 글 앞에서 던질 질문이 다섯 개 생깁니다. 그 질문들은 전부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 중요한 건 영어 실력이 아니라 질문의 방향이니까요.

1장

에세이는 문법 시험이 아닙니다

학부모가 보는 것과 선생이 보는 것은 다릅니다.

학부모님들이 아이 글에서 가장 먼저 보시는 것을 적어보면 거의 같습니다. 철자, 문법, 단어 수준, 길이. 전부 '보이는 것'입니다. 빨간 줄을 그을 수 있는 것들이죠.

제가 학생 글을 받으면 처음 3분 동안은 문법을 보지 않습니다. 문법은 마지막에 봅니다. 그것도 명백한 오류만 고칩니다. 먼저 보는 것은 질문 하나입니다. "이 글은 무엇을 주장하고, 그 주장은 끝까지 살아남았는가."

국제학교의 에세이 평가 기준표(rubric)를 펼쳐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IB든 AP든 미국식 커리큘럼이든, 문법·어휘 항목은 전체의 4분의 1 안팎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사고에 대한 항목입니다. 주장이 분명한가, 근거가 주장을 받치는가, 반대 의견을 다뤘는가, 분석이 있는가. 아이가 B를 받아오는 이유는 대개 문법이 아니라 여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문법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글 한 편을 다섯 번 읽으면서, 매번 한 가지만 묻습니다.

  1. 첫 번째 읽기Claim
    이 글은 무엇을 주장하는가
    "한 문장으로 하면 네 주장이 뭐야?"
  2. 두 번째 읽기Evidence
    그 주장을 무엇이 받치는가
    "그 연구, 누가 언제 한 거야?"
  3. 세 번째 읽기Assumption
    말하지 않은 전제는 무엇인가
    "이게 맞으려면 뭐가 먼저 사실이어야 해?"
  4. 네 번째 읽기Counter
    반대편은 어떻게 말하는가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 중 제일 똑똑한 사람은 뭐라고 할까?"
  5. 다섯 번째 읽기Thesis
    다섯 번 읽고 남는 한 문장은 무엇인가
    "첫 문장이랑 마지막 문장이 같으면, 그 사이에서 뭘 한 거야?"
2장

한 편의 글

8학년 학생의 첫 원고. 먼저 평소처럼 한 번 읽어보세요.

아래는 8학년 학생의 첫 원고입니다. 과제는 "학교는 학생들이 숙제에 ChatGPT 같은 AI를 쓰는 것을 허용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이 글은 제가 수업에서 해마다 수십 번 마주치는 8학년 글의 전형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예시입니다. 특정 학생의 글은 아니지만, 문장 하나하나가 실제 교실에서 나오는 것들입니다.

먼저 평소처럼 한 번 쭉 읽어보세요. 문법은 보지 마시고요. 다 읽으신 뒤에 스스로 물어보십시오. "이 아이는 무엇을 주장했지?" 그 답이 한 문장으로 바로 나오면, 이 글은 절반은 성공한 글입니다.

Should Schools Allow AI for Homework?

¶1Technology is everywhere in our lives today. Many students use AI like ChatGPT to do their homework. I think schools should not allow students to use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anything.

¶2First, using AI is cheating. When a student asks ChatGPT to write an essay, the student is not writing it. The AI is writing it. This is the same as copying from a friend. Studies show that many students use AI to cheat. For example, a survey found that a lot of students have used AI for their assignments. This shows that AI is a big problem in schools.

¶3Second, students will not learn anything. If AI does the work, the student does not think. Learning is about thinking. When I use a calculator, I forget how to do math in my head. AI is the same but worse because it does everything for you. Therefore, students who use AI will become lazy and will not become smart.

¶4Some people say that AI is a useful tool and students should learn how to use it. However, they are wrong because students are too young to use it responsibly. They will just copy the answers.

¶5In conclusion, schools should not allow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Schools should ban AI so students can learn properly. Technology is good, but AI is dangerous for education.

첫 원고 · Grade 8약 310 단어

문법은 거의 틀리지 않았습니다. 문단 다섯 개, 서론·본론·결론의 틀도 갖췄습니다. 많은 학부모님이 "잘 썼네"라고 하실 글입니다. 국제학교 기준으로는 C+에서 B− 사이입니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다섯 번에 걸쳐 보겠습니다.

3장 · 첫 번째 읽기

Claim

이 글은 무엇을 주장하는가

주장은 글이 지키겠다고 약속한 문장입니다. 보통 첫 문단 끝에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여기입니다.

¶1I think schools should not allow students to use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anything.

주장이 있습니다. 주장이 없는 글도 많으니 일단 다행입니다. 문제는 주장의 크기입니다. "use AI"가 무엇인지 이 글은 끝까지 정하지 않습니다. 에세이를 통째로 써달라는 것도 AI 사용이고, 모르는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것도 AI 사용입니다. 그 둘을 한 문장으로 한꺼번에 금지하니, 주장이 너무 커져서 지킬 수 없게 됩니다. 뒤에 나올 반론이 이 틈을 정확히 파고듭니다.

그리고 "I think"는 지우는 게 좋습니다. 틀려서가 아닙니다. 주장이 당신의 생각이라는 건 독자가 이미 압니다. 이 두 단어가 주장의 힘을 10%쯤 뺍니다.

선생의 메모 · 여백에 이렇게 씁니다

'use AI' — 어디까지? 글을 대신 쓰게 하는 것과 질문하는 것이 같은가?

두 번째 원고에서 학생은 이렇게 바꿨습니다.

첫 원고I think schools should not allow students to use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anything.
두 번째 원고Schools should not ban AI from homework. They should decide what AI is allowed to do: explain and give feedback, yes; write the words a student hands in, no.

주장이 작아지고 날카로워졌습니다. 작아진 주장이 끝까지 살아남습니다.

집에서 물어보세요
한 문장으로 하면 네 주장이 뭐야?
아이가 두 문장 넘게 설명하면 아직 주장이 정해지지 않은 겁니다.
그 문장에 나오는 단어 중에 사람마다 다르게 이해할 단어가 있어?
이 글에서는 'use'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찾아내면 절반은 끝났습니다.
4장 · 두 번째 읽기

Evidence

그 주장을 무엇이 받치는가

근거는 주장을 받치는 바닥입니다. 이 글의 두 번째 문단을 보겠습니다.

¶2Studies show that many students use AI to cheat. For example, a survey found that a lot of students have used AI for their assignments.

"Studies show", "a survey found", "many", "a lot of". 이 네 표현이 한 문단에 다 들어 있습니다. 8학년 글에서 가장 흔한 장면입니다. 근거처럼 생겼지만 근거가 아닙니다. 누가, 언제, 몇 명을, 어떻게 조사했는지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숫자가 하나도 없으면 독자에게는 믿을 이유가 없습니다.

세 번째 문단의 계산기 이야기는 더 흥미롭습니다.

¶3When I use a calculator, I forget how to do math in my head. AI is the same but worse because it does everything for you.

이건 근거가 아니라 개인 경험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이 경험은 사실 학생의 주장을 반대합니다. 학교는 계산기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어디까지 쓰게 할지 정했을 뿐이죠. 학생은 자기 주장을 무너뜨릴 가장 좋은 예를 스스로 가져왔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 계산기는 6장에서 다시 만납니다.

선생의 메모

어느 조사? 몇 %? — 숫자 하나만.

계산기 — 학교가 계산기를 금지했나?

두 번째 원고에서 학생은 직접 찾아왔습니다.

첫 원고Studies show that many students use AI to cheat. For example, a survey found that a lot of students have used AI for their assignments.
두 번째 원고In a 2024 Pew Research Center survey, about one in four American teenagers said they had used ChatGPT for schoolwork, double the share from the year before. In the same survey, most teens said it was acceptable to use AI to research a new topic, but only a small minority said the same about writing an essay.

실제로 공개된 조사이고, 숫자가 있고, 출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를 보십시오. 숫자를 찾는 순간, 학생은 자기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실을 만났습니다. 아이들 대부분이 AI로 '베끼는 것'과 '알아보는 것'을 이미 구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근거를 찾는 과정이 주장을 바꿉니다. 그게 에세이를 쓰는 이유입니다.

집에서 물어보세요
'연구에 따르면'의 그 연구, 누가 언제 한 거야?
아이가 대답하지 못하면 그 문장은 아직 근거가 아닙니다. 같이 찾아보셔도 됩니다. 10분이면 됩니다.
숫자가 하나라도 있어?
숫자 하나가 "many"보다 셉니다.
5장 · 세 번째 읽기

Assumption

말하지 않은 전제는 무엇인가

여기서부터가 국제학교가 진짜로 보는 부분입니다. 전제는 글에 쓰여 있지 않습니다. 쓰여 있지 않은데, 그게 무너지면 글 전체가 무너집니다. 그래서 가장 찾기 어렵고, 가장 점수가 많이 갈립니다.

이 글의 모든 문장은 한 가지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3If AI does the work, the student does not think.

"AI를 쓴다 = AI가 일을 다 한다." 학생은 이 등식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AI에게 "내 주장의 약점이 뭐야?"라고 묻는 학생은 AI를 쓰면서 더 많이 생각합니다. 등식이 깨지는 순간, 2문단과 3문단이 동시에 흔들립니다.

전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4students are too young to use it responsibly.

"8학년은 다 똑같다." 이것도 전제입니다. 쓰는 사람 자신이 8학년인데 말이죠.

전제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은 질문 하나입니다. "이 주장이 맞으려면, 무엇이 먼저 사실이어야 하지?" 이 질문은 영어와 상관이 없습니다. 식탁에서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 저는 이 질문을 수업마다 던집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대답하지 못합니다. 석 달쯤 지나면 묻기 전에 스스로 씁니다.

선생의 메모

AI를 쓴다 = AI가 다 한다? 이 등식이 깨지면 2·3문단은?

두 번째 원고에서 학생은 전제를 숨기지 않고 꺼내 놓았습니다. 새로 들어간 문단입니다.

두 번째 원고 · 추가The real question is not whether students use AI, but what they ask it to do. A student who asks AI to write the essay has stopped thinking. A student who asks AI why her argument is weak has started. The tool is the same. The thinking is opposite.
집에서 물어보세요
네 주장이 맞으려면 뭐가 먼저 사실이어야 해?
처음에는 대답하지 못하는 게 정상입니다. 질문을 들어본 것만으로 다음 글이 달라집니다.
그게 사실이 아닌 경우를 하나만 말해볼래?
하나를 찾으면 전제가 보입니다.
6장 · 네 번째 읽기

Counter

반대편은 어떻게 말하는가

반론 문단은 대부분의 8학년 글에서 가장 짧습니다. 이 글도 그렇습니다. 두 문장 반입니다.

¶4Some people say that AI is a useful tool and students should learn how to use it. However, they are wrong because students are too young to use it responsibly. They will just copy the answers.

이걸 허수아비 반론이라고 부릅니다. 반대편을 가장 약한 모습으로 세워놓고 한 문장으로 쓰러뜨립니다. "Some people say… However, they are wrong." 이 틀을 보면 저는 학생이 반대편의 글을 한 번도 읽어본 적이 없다는 걸 압니다.

반대편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AI는 24시간 옆에 있는 개인 교사다. 설명해 주고, 문제를 내 주고, 내 글의 약한 문단을 짚어 준다. 교사 한 명이 학생 25명에게 해줄 수 없는 일을 한다. 금지하면 이 혜택을 가장 먼저 잃는 건 과외를 받을 수 없는 학생이다." 이 반론을 정면으로 받아내지 못하면, 주장은 살아남지 못합니다.

그리고 4장의 계산기가 여기서 돌아옵니다. 학교는 계산기를 금지하지 않았습니다. 암산 시험에서는 빼고, 통계 시간에는 넣었습니다. 학생이 가져온 그 예가 사실은 가장 좋은 반론이자, 가장 좋은 해법이었습니다.

선생의 메모

반대편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은 뭐라고 할까? 그 사람 말을 먼저 써라.

첫 원고Some people say that AI is a useful tool and students should learn how to use it. However, they are wrong because students are too young to use it responsibly. They will just copy the answers.
두 번째 원고The strongest argument for AI in homework is that it works like a tutor who never goes home. It explains, it quizzes, it points out weak paragraphs, and it does this for students whose families cannot pay for a private tutor. A ban takes that away first from the students who need it most. Schools did not ban calculators; they decided when a calculator is allowed. AI needs the same kind of rule.
집에서 물어보세요
너랑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 중에 제일 똑똑한 사람은 뭐라고 할까?
이 질문 하나가 반론 문단을 두 배로 늘립니다.
그 사람 말 중에 맞는 부분은 뭐야?
아이가 "없어요"라고 하면 아직 반대편 글을 읽지 않은 겁니다.
7장 · 다섯 번째 읽기

Thesis

다섯 번 읽고 나서 남는 한 문장

마지막 문단으로 갑니다.

¶5In conclusion, schools should not allow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첫 문단의 주장과 글자 몇 개 빼고 같습니다. 이게 이 글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문법 오류보다, 빈약한 근거보다 큽니다.

에세이의 결론은 주장을 반복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주장이 근거를 지나고, 전제를 들키고, 반론을 맞고 나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았는지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처음 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같다면, 그 사이의 네 문단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겁니다. 아이는 300단어를 썼지만 생각은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수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Claim은 출발점이고, Thesis는 도착점이다. 둘이 같으면 여행을 안 한 것이다.

선생의 메모

¶1과 ¶5가 같다. 그 사이에서 무엇이 바뀌었나?

두 번째 원고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첫 원고In conclusion, schools should not allow AI for homework because it is cheating and students will not learn. Schools should ban AI so students can learn properly.
두 번째 원고Schools should stop asking whether students may use AI and start asking what they may use it for. Explaining, questioning, and giving feedback should be allowed and even taught. Producing the sentences a student hands in should not. The line is not between students who use AI and students who do not. It is between students who think with it and students who let it think for them.

출발점은 "AI 금지"였습니다. 도착점은 "AI의 역할을 정하라"입니다. 주장이 이동했습니다. 이 이동이 보이면 국제학교 선생님은 A를 줍니다. 문법이 조금 틀려도 줍니다.

집에서 물어보세요
첫 문장이랑 마지막 문장이 같으면, 그 사이에서 뭘 한 거야?
아이가 멈칫하면 성공입니다. 그 멈칫이 다음 글의 결론을 바꿉니다.
다섯 번 읽고 나서 네 생각이 어디로 움직였어?
움직인 거리가 곧 점수입니다.
8장

고쳐 쓴 글

같은 학생, 같은 주제, 두 번째 원고

두 번째 원고 전문입니다. 제가 써준 문장은 한 줄도 없습니다. 3장부터 7장까지의 질문을 받고 학생이 다시 쓴 글입니다. 수업에서 저는 문장을 대신 써주지 않습니다. 명백한 오류만 고치고, 나머지는 약점과 질문만 남깁니다. 그래야 다음 글에서 학생이 혼자 합니다.

What Should Schools Let AI Do?

¶1Last year about one in four American teenagers used ChatGPT for schoolwork, double the share of the year before (Pew Research Center, 2025). Most schools answered with one word: ban. Schools should not ban AI from homework. They should decide what AI is allowed to do: explain and give feedback, yes; write the words a student hands in, no.

¶2The fear behind the bans is real. When a student pastes a prompt and submits what comes back, nobody has learned anything, and the grade means nothing. But the same Pew survey shows something the bans miss. Most teens said using AI to research a new topic was acceptable, while only a small minority said the same about writing an essay. Students already see the difference between asking and copying. The rules should see it too.

¶3The real question is not whether students use AI, but what they ask it to do. A student who asks AI to write the essay has stopped thinking. A student who asks AI why her argument is weak has started. The tool is the same. The thinking is opposite.

¶4The strongest argument for AI in homework is that it works like a tutor who never goes home. It explains, it quizzes, it points out weak paragraphs, and it does this for students whose families cannot pay for a private tutor. A ban takes that away first from the students who need it most. Schools did not ban calculators; they decided when a calculator is allowed. AI needs the same kind of rule.

¶5Schools should stop asking whether students may use AI and start asking what they may use it for. Explaining, questioning, and giving feedback should be allowed and even taught. Producing the sentences a student hands in should not. The line is not between students who use AI and students who do not. It is between students who think with it and students who let it think for them.

두 번째 원고 · Grade 8약 330 단어
읽기
첫 원고
두 번째 원고
Claim
AI를 금지하라
AI의 역할을 정하라
Evidence
"Studies show", "many"
Pew 2025, 숫자 두 개, 출처
Assumption
숨어 있음
3문단에서 직접 꺼냄
Counter
두 문장 반, 허수아비
가장 강한 반론을 먼저 쓰고 받아냄
Thesis
서론을 반복
주장이 이동함

문법은 거의 손대지 않았습니다. 단어 수준도 비슷합니다. 단어 수는 오히려 조금 늘었을 뿐입니다. 달라진 건 생각의 구조입니다. 영어는 그 구조를 따라옵니다. 제가 수업에서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영어 성장은 따라오는 겁니다.

9장

집에서 묻는 다섯 가지 질문

다음 에세이를 받으시면, 문법은 보지 마시고 이것만.

전부 한국어로 하셔도 됩니다. 순서대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하셔도 됩니다.

  1. 01
    Claim
    "한 문장으로 하면 네 주장이 뭐야?"
    두 문장을 넘어가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겁니다.
  2. 02
    Evidence
    "그 연구, 누가 언제 한 거야? 숫자 하나만."
    대답하지 못하면 아직 근거가 아닙니다.
  3. 03
    Assumption
    "네 주장이 맞으려면 뭐가 먼저 사실이어야 해?"
    처음엔 대답하지 못하는 게 정상입니다.
  4. 04
    Counter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 중 제일 똑똑한 사람은 뭐라고 할까?"
    "없어요"는 아직 반대편 글을 읽지 않은 겁니다.
  5. 05
    Thesis
    "첫 문장이랑 마지막 문장이 같으면, 그 사이에서 뭘 한 거야?"
    멈칫하면 성공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답을 알려주지 마십시오. 질문만 하고 기다리세요. 아이가 "모르겠어"라고 하면 "그럼 다음에 쓸 때 그걸 먼저 정해보자"로 끝내시면 됩니다. 저도 그렇게 합니다. 질문을 받아본 아이는 다음 글에서 묻기 전에 먼저 씁니다. 그게 제가 16년 동안 본 가장 확실한 변화입니다.

마치며

읽지 못하면, 읽힙니다

에세이는 영어 과목이 아닙니다.

에세이는 세상을 읽고, 분석하고, 구부리는 연습입니다. 주장을 세우고, 근거를 찾고, 자기 전제를 들키고, 반대편의 가장 강한 말을 듣고, 그러고도 살아남은 문장을 쓰는 것. 아이가 학교에서 쓰는 모든 에세이는 그 연습의 한 회차입니다.

이걸 못 하는 아이는 남의 글에 읽힙니다. 광고에, 뉴스에, 그리고 AI가 써주는 매끈한 문장에. 읽지 못하면, 읽힙니다.

이 책의 다섯 번의 읽기는 에센스아카데미 라이팅 수업의 뼈대이고, 『에세이의 정석』 한 권에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 책이 "어디서부터 틀렸나"를 보는 법이라면, 『에세이의 정석』은 처음부터 그렇게 쓰는 법입니다.